◎공화 8개주 동시예선 「주니어 슈퍼화요일」/조지아출신 그램·깅그리치 “지지” 승리유력/지도부,3위다툼 알렉산더에 사퇴 종용도혼전을 거듭하던 미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의 판도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밥 돌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서 승기를 잡은 돌 후보는 5일 조지아주를 비롯한 8개주에서 동시에 시작된 「주니어 슈퍼화요일」에서도 약진이 예상돼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돌 후보가 7일 뉴욕주 예선에서도 스티브 포브스 후보,패트 뷰캐넌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게되면 그의 후보지명은 거의 확실해진다.
5일의 최대 승부처인 조지아주 예선은 돌후보가 승리의 왕관을 쓰느냐, 아니면 진흙탕 싸움에 다시 휘말리느냐의 분수령이다.
돌후보에게는 이곳에서 태어나 성장한 필 그램상원의원의 지지가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곳 출신인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예선전야인 4일 그에게 공식 지지를 보내 돌 후보의 승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무려 43명의 대의원이 걸린 조지아주 예선은 라마 알렉산더후보에게도 생사가 걸린 일전이다. 조지아주와 인접한 테네시주 지사를 지낸 그는 2일 남부의 관문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서 불과 11%지지로 4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이번에도 3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 그의 대권야망은「바람과 함께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깅그리치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이미 알렉산더후보에게 후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조지아주에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 돌, 뷰캐넌후보에게는 크게 뒤진채 포브스 후보와 힘겨운 3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 햄프셔 예선에서의 승리로 공화당 후보 지명전의 초반 라운드를 주도해온 뷰캐넌도 이번「주니어 예선」에 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니아 예선에서 돌후보에게 큰 표차 (45%대 29%)로 뒤졌던 그에게는 이번 예선이 돌후보를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돌후보의「주니어 예선」석권은 공화당 후보 지명전의 조기 종결을 의미하는 신호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11월의 대선에서 빌 클린턴의 재선을 저지시킬 수 있을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애틀랜타(미조지아주)=이상석 특파원>애틀랜타(미조지아주)=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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