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장비·기술지원,제공료도 대폭 인상 “손짓”삼성(유니텔) 현대(아미넷) 등 대기업들이 PC통신과 인터넷사업에 뛰어들면서 업체들의 정보원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보관리 능력만 있으면 커다란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정보제공자(IP)로 사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보제공자들은 아이디어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작하려면 멀티미디어PC와 매킨토시PC 스캐너 등이 있어야 하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굳이 이런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업체들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유니텔은 4월말까지 1차공모를 통해 우수IP를 뽑는다. 유니텔은 본사에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를 운영, 웹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장비와 저작도구를 빌려준다. 아미넷은 호스트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메가바이트당 10만∼20만원에 임대해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게 했고 디자인까지 실비로 대행해준다. 나우콤도 IP들이 하이퍼텍스트문서(HTML) 형식의 정보를 제공할 경우 리얼오디오등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텔도 4월말까지 멀티미디어정보 제공자를 공개 모집한다.
정보제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입도 많아졌다. 하이텔 천리안 등은 2월부터 정보제공료 지급기준인 최저사용시간을 낮추고 통신사와 IP간의 사용료 배분율을 조정해 정보제공료를 인상했다. 아미넷은 정보별 가격체계를 IP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현재 40∼60%정도인 IP의 정보이용료 배분율을 90%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유니텔은 독점공급정보에 대해 월 200만원수준의 정보제공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PC통신사들은 역점을 두는 정보에 대해서는 대규모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전략데이터베이스(DB)로 정한 유니텔은 2000년까지 매년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미넷은 환경이나 연예관련 DB를 전략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며 전략상품으로 선정되면 월 3,000만∼5,000만원을 지원해 공동 개발한다. 하이텔 역시 95년도 전략DB 아이템 50개를 선정, IP에 초기 개발비를 지원한다.<이윤정 기자>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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