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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의땐 2년내 복구 가능/범아시아관통철도 한반도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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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합의땐 2년내 복구 가능/범아시아관통철도 한반도구간

입력
1996.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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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80년대초부터 기본조사·용역/경의선 등 설계완료·용지매수 단계3일 폐막된 제1차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한국―북한―중국―인도차이나 반도―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범아시아 관통철도(TRANS ASIAN RAILWAY) 건설에 각국 정상이 합의함으로써 남북한을 연결하는 철도복구 연결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이 사업의 주체는 제3국인 말레이시아가 맡기로 했고 가장 큰 난관인 북한의 경우 이붕(리펑) 중국총리가 설득을 장담한 만큼 구체적인 계획만 세워지면 조기 성사될 전망이다.

현재 범아시아 관통철도 계획중 쿤밍―양곤―방콕 구간의 장거리 미개설 구간외에 군사분계선으로 미연결 상태인 한국의 평양―서울구간이 관심의 초점이다.

남북철도연결 계획은 정부가 이미 지난 80년대초부터 「21세기 선진국 진입과 통일대비를 위한 국가기간 교통망 구축계획」에 따라 기본조사와 용역을 추진해 왔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7월 교통개발 연구원 및 국토개발 연구원등과 합동으로 「국가기간 교통망 1차시안」을 확정하고 특히 통일후 철도망은 ▲경의―경부선을 연결하는 노선과 동해 북부선을 원산까지 연장하는 남북 2개축과 ▲경전선과 동서고속철도 및 북한의 평양―원산을 잇는 평원선 등 동서 6개축 등을 결합한 사다리형 간설철도망을 구축키로 했었다.

건교부와 철도청은 이와 병행해 경부, 경원, 금강산 철도 및 동해북부선 복구계획을 확정, 추진해오고 있다.

경의선은 문산―장단간 12㎞ 복구를 위해 3백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5년 1월부터 2개월간 실시설계를 마친데 이어 86년 10월부터 87년 7월까지 임진강 교량보수공사를 마쳤다. 또 92년 12월부터 용지매수에 착수, 전체 4만1천1백43㎡중 2만7천3백13㎡를 사들였고 94년 8월에는 환경처의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건교부는 이를 토대로 이미 94년 10월 남북간 합의시 20개월이면 복구를 마칠 사업실시계획을 완료해 놓고 있다.

경원선 신탄리―군사분계선 구간 16.2㎞는 3백74억원을 들여 91년 7∼12월에 실시설계를 마쳤고 올해 용지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며 24개월이면 복원공사를 완료할 사업실시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금강산선 철원―금곡간 24.5㎞는 5백47억원을 투입, 91년에 실시측량을 마쳤으며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동해북부선 강릉―군사분계선 1백24.5㎞는 총 4천7백61억원을 투입해 남북간의 합의가 끝나는대로 5년정도 걸려 복구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범아시아 관통철도 계획은 당초 지난해 10월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당사국 회의에서 북한측이 긍정반응을 보여 기본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러시아는 광궤철도이고 동남아는 협궤철도로 운영되는 등 방식이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어 앞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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