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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부족 상태따라 「허약도」 매겨(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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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부족 상태따라 「허약도」 매겨(평양 요즈음)

입력
199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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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참전 「노병」내세워 사상사업○…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영양부족으로 인한 신체등급을 「허약 1도, 2도, 3도」등으로 나눈다고 귀순자들이 전했다.

「허약 1도」는 얼굴이 누렇게 변색되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영양실조 초기단계를, 「허약 2도」는 힘이 없어 똑바로서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상태를,「허약 3도」는 항문의 근육이 이완된 사망 일보직전의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용어는 특히 식량부족 현상이 심각한 자강도 등지에서 유행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본다면 자강도 주민들은 절반 이상이 「허약 1도」의 상태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새세대 청년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배가를 목적으로 6·25당시 참전했던 이른바 「노병」들을 내세워 사상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민주조선 최근호는 『후대들을 잘 교양하는 것은 전세대들에게 맡겨진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하고 실례로 새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평남 문덕군 전쟁노병들의 사상사업 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최근 북한선원 4명이 동해상을 표류하다 일본당국에 의해 구조된 사건을 뒤늦게 보도하며 이들이 김정일에 대한 「충성의 결과」로 생존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달 29일 조선신보의 글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동해상을 표류한 선원들이 의식을 잃으면서도 『꼭 살아서 장군님(김정일)품에 안기자는 일념으로 죽음의 고비를 이겨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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