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과 섭섭함』―지난달 29일 밤 예음홀 고별연주회를 찾은 130여명의 손님은 모두 그렇게 느끼는 듯했다. 88년 객석 160석 규모의 실내악전용무대로 문을 연 서울 충정로의 예음홀이 이 연주회를 끝으로 10년만에 문을 닫았다. 예음문화재단은 3∼4년 안에 광화문 근처에 500∼1,000석 규모의 더 좋은 연주장을 지을 계획이다.예음홀이 태어날 때부터 지켜본 원로음악인 임원식씨(예음문화재단 이사)는 『예음홀은 우리나라 실내악운동의 보금자리』라며 『신인부터 대가까지 많은 연주자들이 이 곳을 거쳐감으로써 기악 발전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무대는 피아니스트 신수정·이경숙 듀오의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다장조」, 슈베르트 「환상곡 바단조」와 예음클럽의 브람스 「피아노4중주」가 장식했다. 새 연주장을 열 때까지 예음클럽은 다른 공간에서 활동한다. 지난 10년가까이 매주 일요일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는 예음홀 영상음악감상회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아카데미뮤직홀로 옮겨 계속된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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