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반여성향으로 혼전양상서귀포·남제주(유권자 11만여명)는 제주도의 3개 선거구중 전통적으로 반여성향이 가장 강한 곳이다. 10대총선이래 지난 14대총선때까지 여당후보가 단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당락의 향배를 좌우하는 서귀포시의 경우 92년 대선당시 김대중 후보가 김영삼 대통령을 9백여표차로 앞섰을만큼 야세가 강하다.
이곳은 당초 3선고지를 노리는 신한국당의 변정일 의원과 병원장출신으로 국민회의 고진부씨의 대결구도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최근들어 지역기반이 만만찮은 김문탁·강익조·오진우씨 등 무소속후보들이 가세하는 바람에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율사출신으로 10·14대의원을 지낸 변의원은 고향인 대정읍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서귀포시를 집중공략하고있다. 그는 오현고동문들을 주축으로 한 핵심조직을 총가동, 「군계일학론」을 펴며 인물대결을 유도하고 있다.
국민회의 고위원장은 제주시에서 10년 이상 신경정신과 병원을 개업하면서 쌓아놓은 지역기반과 나름대로 다져온 비선조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위원장측은 7천명을 상회하는 지역내 호남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조직을 엮어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3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지막 관선지사를 지낸 김문탁씨는 경찰대학장 등 관료출신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장을 지낸 강익조씨는 20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하다 1년전 총선출마를 위해 귀국, 출신고교인 남주고가 위치한 서귀포시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오진우씨는 후보들중 가장 젊다(43세)는 참신성을 내세우고 20·30대를 집중공략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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