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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지역감정 부추기기”/수뇌부 지원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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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지역감정 부추기기”/수뇌부 지원 연설

입력
199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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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심리·소외감 자극 심화여야지도부가 잇단 전국순회 지원연설에서 득표율제고만을 노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각당은 상대당의 지역색을 부각시켜 지역간 견제심리를 유발하거나 특정지역의 소외감을 극단적 표현으로 자극하는등의 방법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사례가 빈번해 선거풍토를 크게 흐리고 있다.<관련기사 7면>

이같은 양상은 선거일이 임박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정치권안팎의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

김윤환 신한국당대표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최근 대구·경북지역 유세에서 『TK가 일개 지역당에 운명을 맡길수는 없다』며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민련의 지역색을 부각시켰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강원지역 유세에서 『그동안 정부는 강원도를 수탈하기만 하고 방치해왔다』며 「강원 수탈론」을 주장, 파문을 일으켰다.

또 자민련은 최근 각 지구당에 내려보낸 「김영삼 정권의 3년을 파헤친다」는 제목의 홍보자료를 통해 「강원 무대접」「TK 토사구팽」「충청 푸대접론」등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기반이 취약한 민주당은 『이들 3김정당이 눈앞의 표만을 의식, 온갖 지역주의적 논리로 지역갈등과 나라의 분열을 조장하는 반역사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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