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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 95명 독도 3·1절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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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 95명 독도 3·1절 행사

입력
199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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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폭풍주의보속 국토수호 선상다짐3·1절 77주년인 1일 문학인들이 독도를 방문, 국토수호를 다짐하고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96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서기원)가 기획한 독도방문행사는 폭풍주의보가 내리는 등 날씨가 나빠 독도 인근해상에 정박한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선장 이덕수·3천6백40톤) 선상에서 치러졌다.

1일 상오 9시30분 시작된 기념행사는 기념사, 고유문 낭독, 축시 낭송, 결의문 선포, 만세삼창 순으로 20분동안 진행됐다. 황 명단장(문인협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일본은 무책임한 독도망언을 사과하고 반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춘복문학의 해 상임위원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서기원문학의 해 조직위원장을 대신해 고유문을 낭독, 『글로써 국토를 지키고 가꾸기에 게으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인 김후란씨는 축시 「독도는 깨어 있다」에서 「천년 세월이/영원으로 이어지게/겨레의 자존으로 지켜가리라」고 노래했다. 행사후 문학의 해 조직위는 독도경비대원 34명에게 3백년전인 1696년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일본관리로부터 확인받아온 울릉도어부 안용복의 전기 34권과 성금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황 명문협이사장과 김시철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장, 소설가 이문구 한승원 윤후명 홍상화씨, 시인 김후란 민 영 조태일 이근배 강계순 곽재구씨등 문인 95명과 취재진등 1백7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독도를 바라보며 상륙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문인들을 실은 한나라호는 이에 앞서 29일 하오 부산을 떠나 13시간의 항해 끝에 1일 상오 5시께 독도에 도착, 접안을 시도했으나 파도가 높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독도=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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