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중심 「녹색지대」 확산 심혈/보수·안정띠 형성 중산층 파고들기/거물급들 전면 포진 “과거영광 재현”/충북선 주지사 탈당·여인물론 맞서 수성조 배치자민련은 지난해 3월 창당이후 당세확장을 위해 줄곧 「녹색벨트」전략을 추진해왔다. 녹색벨트의 기반은 대전, 충남, 충북등 충청권이다. 자민련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충청권뿐만 아니라 도지사선거에서 승리한 강원도를 녹색벨트로 새로 편입시켰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자민련은 4·11총선에서 혼전지역인 충북, 강원을 「녹색지대」로 확실히 묶어두면서 대구·경북, 수도권 등 남북으로 녹색벨트를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JP벨트◁
김종필총재의 고향인 충남과 대전을 자민련의 「텃밭」으로 재확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선거기간중 김총재가 이 지역을 누비면서 지원유세를 함으로써 녹색돌풍의 진원지로 삼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민련은 정석모(공주) 김용환(보령) 조부영(청양·홍성) 강창희의원(대전 중) 등 중진들과 함께 이상만(아산) 변웅전(서산·태안) 이양희(대전 동을)등 신진들을 고루 투입하고 있다.
▷수성벨트◁
지난해 도지사선거 승리를 통해 전통적 여권지역이었던 충북을 JP영향권으로 편입시켰으나 1월초 주병덕지사가 탈당, 녹색바람 확산전략에 차질을 빚자 구천서(청주 상당) 오용운(청주 흥덕)씨등 전직의원과 김선길(충주) 정우택(진천·음성) 김동관(괴산)씨등을 배치,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 신한국당의 「인물론」에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보수안정벨트◁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에서 현역의원과 전직관료등을 중심으로 「보수」와 「안정」을 깃발로 내세워 중산층과 농민층에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김동길(강남갑) 조순환(송파갑) 박규식(부천 소사) 박제상의원(과천·의왕) 이태섭(강남을)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평택을) 김용채(노원을) 이대엽 전 의원(성남 수정)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북벨트◁
한강이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경기북도」 신설공약을 공동으로 내세워 득표력을 제고시킬 계획이다. 김문원 전 의원(의정부)과 함께 이재창 전 환경처장관(파주) 조병봉(남양주) 홍성표 전 의원(가평·양평)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천상륙벨트◁
과거 충청권 출신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인천으로 이주했듯이 이 지역에서 자민련 후보들을 다수 당선시킨다는 복안이다. 명화섭(연수) 김택수(남동을) 이상만(남동갑)등이 「상륙작전」에 나서고 있다.
▷TK글로리벨트◁
자민련이 승리해야 대구·경북이 「개발시대」처럼 과거의 영광(글로리)을 재연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박준규(대구 중) 김복동(동갑) 박철언(수성갑) 이재훈씨(상주)등 대표적인 TK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박전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재홍 전 의원(구미갑)을 출전시켜 구미권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태백벨트◁
강원도에서는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지역에 현역의원등 지명도가 높은 인사들을 골고루 배치, 지사선거에서 승리할 때의 녹색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조일현(홍천·횡성) 김정남(삼척) 유종수의원(춘천을)등과 염보현 전 서울시장(철원·화천·양구) 한병기 전 의원(속초·고성·양양·인제) 등이 대표주자들이다.
▷교두보 벨트◁
신한국당의 아성인 경남 서·북부지역에 김용균(거창·합천) 김기호(남해·하동) 하상령씨(함양·산청)등을 투입,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대망전진벨트◁
가장 취약한 지역인 광주, 전남·북지역에서는 이번에도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97년 대선을 겨냥, 기본득표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대섭 광주·전남지부장을 중심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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