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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일여고(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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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일여고(이 학교…)

입력
199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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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대 합격 70%” 개교 10년 신흥명문/특수반 없이 중위권 집중교육이 특징/빼어난 경관에 자연사 박물관도 갖춰올해로 개교 10년째를 맞는 인천 남동구 만수1동 문일여고(교장 김영석·65)는 매년 전기대 합격률이 60∼70%에 달하는 인천 최고의 입시 명문여고이다.

올 대학입시에서도 3학년 596명중 69.7%인 359명이 전기대에 진학해 다른 학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문일여고가 입시 명문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중위권 학생들을 집중 교육하는 독특한 학습지도방침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들에게 많은 노력을 쏟으면 명문대 합격률이 높아져 유명해질 수는 있겠지만 대신 집중지도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손해를 보게된다는 것이 이 학교 입시지도의 기본 관점이다.

그보다는 중위권 학생들에게 신경을 써서 전체 대학진학률을 높이는 것이 다수에게 이익이 된다고 보고있다. 이때문에 다른 고교에서는 일반화한 상위권 학생 특수반을 이 학교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

30대의 젊은 교사들이 전체의 80%정도를 차지해 의욕적으로 학생지도를 하고 있는 것도 입시 명문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학년 교사들은 말할 것도 없이 1∼2학년 담임교사들까지 자율·보충수업에 남아 학습지도에 열을 올린다.

입시 명문을 가능케 한 또 하나의 요인은 「나라사랑 교육」이다. 조국애만큼 학생들에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국내 자생하는 무궁화 15종을 구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가꾸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학교시설이 훌륭해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도 이 학교의 강점이다.

1,000여평의 학교 정원에는 연못과 정자가 있으며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사시사철 꽃이 만발한다. 인근 국교생과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올 정도이다. 또 국내 고교중에는 유일하게 자역사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학생들이 채집한 동물과 곤충 1,600여종 1만3,0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밖에 1·2·3학년 교실에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보낼 수 있는 방송시설도 갖추고 있다.<인천=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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