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측은 1일 찰스 왕세자와 합의한 이혼조건을 왕실측이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이혼협의를 무산시키겠다고 경고했다.다이애나의 변호사인 앤터니 줄리우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혼후 다이애나의 공식 지위 및 거처와 사무실 사용문제 등에 관해 찰스측과 이미 합의했지만 이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이혼협의를 진행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왕실측이 이혼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다이애나측은 이혼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강력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이애나는 특히 이혼에 동의한 뒤 왕실측이 이혼조건에 회의를 나타내자 몹시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며 이날 예정된 공식 만찬에 불참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영국의 일부 언론은 이혼합의 발표 하루만에 다이애나측이 번복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왕실과의 협의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이애나측은 지난달 28일 이혼조건에 대해 『앞으로도 왕세자비 칭호를 유지하며 캔싱턴궁에 그대로 거처하고 세인트 제임스궁의 사무실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왕실측은 이같은 합의사실을 부인했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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