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외모로 찰스친구와 결혼후 염문알려져 이혼/「재혼왕세자 왕위불가」 불문율 고려 결혼하지 않을듯/증조모가 영국왕 에드워드7세 정부로 묘한 인연도찰스 영국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간의 이혼이라는 「세기적 사건」뒤에는 뻐드렁니의 카밀라 파커 볼스(48)라는 여인이 있다.
찰스가 젊고 아름다운 다이애나를 버리고 결코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연상의 카밀라에게 그토록 집착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찰스는 70년 카밀라를 폴로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으며 해군장교로 복무하던 72년부터 사랑을 불태웠다. 카밀라의 증조모인 앨리스 케펠이 영국왕 에드워드 7세의 왕세자시절 정부였던 것도 묘한 인연이었다.
찰스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의 카밀라에게 홀딱 빠졌고 이후의 만남에서는 그가 항상 갈구해왔던 따스함과 이해심, 안정을 발견했다고 한다. 카밀라는 매니큐어도 칠하지 않고 레이스 달린 옷을 싫어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공식석상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찰스가 함상복무를 하는 동안 카밀라가 찰스의 친구이자 육군장교인 앤드루 파커 볼스와 결혼하면서 둘간의 관계는 일단 끝이 났다. 찰스와 카밀라는 70년대말 재회를 하게되면서 다시 열정을 불태웠고 이후 연인관계는 지속됐다.
94년말 출간된 찰스의 전기 「웨일스의 왕자」에서 카밀라와 찰스의 관계가 상세히 공개되면서 카밀라의 남편 앤드루 파커 볼스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쟁이진 남편」으로 전락했다.
카밀라 부부는 결국 이혼을 했고 찰스와 다이애나의 이혼에도 이들의 관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로 자유로운 몸이 된 찰스와 볼스지만 결혼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혼한 국왕은 왕위에 오를 수 있어도 재혼한 국왕은 곤란하다』는 것이 왕실의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또 영국왕실의 인기가 급락한 상황에서 찰스가 재혼할 경우 군주제 폐지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찰스 역시 최근 친구들에게 『재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어 카밀라와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조재우 기자>조재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