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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신 대마·칡으로 종이 제조/미서 연구활기…수백년간 변색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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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신 대마·칡으로 종이 제조/미서 연구활기…수백년간 변색안돼

입력
1996.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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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사용하지 않는 종이제조에 대한 연구가 미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미과학전문지 「포퓰러 사이언스」 최신호는 기업체와 대학 연구진들이 대마, 암바리삼, 칡과 곤충·갑각류의 표면을 덮고 있는 키틴질 등으로 종이를 제조하는 연구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경운동가이자 기업가인 폴 스탠포드씨가 창업한 트리 프리 에코페이퍼사는 대마로 만든 종이를 보급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마는 나무보다 단위면적당 훨씬 많은 양의 유용한 섬유질을 생산하고 병충해에도 강해 종이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대마로 만든 종이는 염소대신 과산화수소로 쉽게 표백할 수 있고 산성을 띠지 않기 때문에 수백년동안 누렇게 변하거나 쉽게 부스러지지 않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트리 프리사는 92년부터 대마와 짚으로 만든 종이를 중국에서 수입해 왔는데 지난해 봄부터 자체생산중이다. 대마는 전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이 대마경작농부였을 만큼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37년 마약으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경작을 불법화했다. 따라서 트리 프리사는 대마를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대마를 이용한 종이값은 재생펄프종이의 10%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뉴멕시코주 알부쿼커에 있는 트레일블레이저 비전페이퍼사는 암바라삼으로 만든 종이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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