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의원 3파전 구도로 압축도농통합지역인 경북 영천은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하고 대구와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TK정서의 직접적 영향권에 속한 지역으로 꼽힌다. 14대 총선에서 현 신한국당의 박헌기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데 이어 지난해 시장선거때도 무소속이 승리했다. 따라서 이같은 무소속 선호경향이 이번 총선에서는 어떻게 표출될 지가 관심사이다. 현지 관계자들은 『대구에 못지 않은 TK정서가 깔려 있으나 소지역, 학맥, 인물중심의 투표성향도 혼재돼 있어 표의 흐름은 아직 오리무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박의원과 자민련의 최상용 전 의원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당파 국민연합」의 정동윤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져 3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박의원은 국졸 학력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금배지까지 달았던 이곳의 대표적인 입지전적 인물. 그는 이같은 인생역정에다 국회윤리위원을 지낸 청렴성, 그리고 각종 개혁입법에 기초위원으로 참여했던 성실한 의정활동을 앞세운 인물선거로 TK정서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4대에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했다 신한국당 공천탈락후 자민련에 입당한 최전의원은 「새영천 지역발전 연구소」등 사조직을 통해 오래전부터 지역기반을 닦아왔다. 그는 경주최씨문중,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금호중·고 인맥을 토대로 부동표흡수를 노리고 있다.
정전의원은 14대 낙선후 배재대에서 강의를 하면서도 손수 승용차를 몰고 산간벽지까지 찾아다니며 유권자들과 맨투맨접촉을 벌이는 등 바닥표를 다져왔다. 정전의원측은 『당선되더라도 결코 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당불신표 공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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