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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보수이념 논쟁 가열/신한국­자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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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보수이념 논쟁 가열/신한국­자민련

입력
1996.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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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 “급진” 상호 비방전,새 쟁점4·11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은 27일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상대정당의 이념과 색깔을 맹비난하는등 열띤 이념논쟁을 벌였다.<관련기사 3면>

특히 신한국당과 자민련은 보수세력의 대표성을 놓고 인신공격성 비난전을 주고받아 이념논쟁이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저한 역사부정에서 출발한 지금의 오도된 개혁은 개혁의 탈을 쓴 급진주의』라며 『역사바로세우기, 제2건국등의 주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오늘의 패도·독재정치는 과거라는 이름으로 정적을 치고 역사라는 이름으로 보복을 일삼고있다』며 『현 정권은 지도력부족, 정책적 사고의 빈곤, 잠재된 보복심리로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자민련의 보수선언은 프랑스혁명후 왕당파 잔당들의 반동적 발상을 연상시킨다』며 『독재정권의 잔재들인 자민련이 독재정치를 배격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또 『자민련은 우리당이 역사를 훼절했다고 주장하나 역사바로세우기는 바로 자민련과 같은 정치세력이 쿠데타, 독재정치를 통해 훼절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공박했다.

한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3개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통치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 독주, 독선을 막기위해서는 견제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영성·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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