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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제2 폭탄전문가 색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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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마스 제2 폭탄전문가 색출하라”

입력
1996.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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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시 암살로 안전” 예상 빗나가… 정보국 비상『제 2의 미스터 밤(Mr.Bomb)을 찾아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발생한 연쇄폭탄테러사건과 관련, 테러폭탄제조전문가를 색출하라는 지상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는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 하마스가 지난달 암살당한 야흐야 아야시(사진)를 능가하는 폭탄제조전문가를 찾아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폭탄 테러의 피해 규모가 93년 9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간 평화협정 체결이후 최대이기 때문이다.

신베트는 팔레스타인 회교 과격단체 하마스의 조직원인 30세의 모하메드 데이프를 일단 아야시의 대를 이은 「제2의 Mr.Bomb」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카삼이 아야시 사망이후 모하메드 데이프에게 조직원들에 자살폭탄테러 기술을 교육하도록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경찰은 아야시의 피살로 하마스의 폭탄제조능력이 사실상 제거된 것으로 생각했다. 아야시는 자신이 제조한 폭탄으로 16개월간 무려 7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테러용 폭탄제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 이스라엘인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하마스에게는 영웅으로 군림해왔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해 동료 집에서 은신중이던 그는 부친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다 비행기에서 원격조종한 휴대전화 내장폭탄이 터지면서 즉사했다. 이처럼 정교한 수법으로 그를 폭사시킨 것으로 미루어 이 암살의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의 장례식에 무려 10만명의 추모 인파가 운집,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를 다짐했었으나 이스라엘측은 아야시의 공백을 쉽게 메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아야시를 능가하는 「제2의 Mr.Bomb」이 출현했다는 「예광탄」이 된 셈인 이번 폭탄테러로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낙관은 오판이 된 셈이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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