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핵무기 공급 생각없다”/쿠바·이라크 등 반미정권에 제재 분명한 경고/시장보호·이민금지·소수계 우대폐지 꼭 관철미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트 뷰캐넌후보는 25일 CNN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뷰캐넌 행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7일의 애리조나주 예선에 대비해 피닉스시에서 유세중인 뷰캐넌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시장 보호 ▲이민금지 ▲낙태반대 등 미국제일주의 정책을 강력히 주장했다. 다음은 이 회견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쿠바가 24일 미국의 민간 항공기를 격추했다. 귀하가 대통령이라면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비무장 민항기를 공해상에서 격추한 게 사실이라면 즉각 미공군에 사고 해역을 순찰, 민항기를 격추한 쿠바전투기를 공격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정권과 관계를 정상화할 용의는 없나.
『카스트로는 독재자이며 정치테러범이다. 그는 또 반미인사다. 그를 퇴진시키는 것이 미국의 대쿠바 정책의 목표가 돼야 한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리비아가 화학무기 공장을 거의 완성했다고 한다. 귀하가 백악관의 주인이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콜린 파월(전 미합참의장)을 리비아에 특사로 파견해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만일 미국이나 우방국에 화학무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 리비아 정권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하도록 하겠다』
―밥 돌 후보가 귀하를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 귀하의 여동생이자 선거운동본부장인 베이 뷰캐넌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는데.
『돌은 30년 친구로 함께 산전수전을 겪어왔다. 우리는 여태껏 그를 극진히 예우해왔고 선거전을 벌이면서도 인내심을 발휘해왔다. 그런데 그가 본인을 극단주의자로 매도하면서 내가 한국 대만(타이완) 일본등에 핵무기를 공급하려 한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님을 그가 잘 안다. 이는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선전전이다. 그러나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 반드시 그를 이기고 말 것이다』
―최신판 뉴스 위크 표지에는 귀하가 공포감을 전파하는 후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미국의 중산층은 임금이 하락하고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며 할리우드의 퇴폐문화가 가정으로 넘쳐드는데 대해 심각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표를 던져준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공화당으로 끌어들여 힘을 모아 백악관을 되찾자고 제안한다. 워싱턴의 기성 정치인들은 이같은 인심동향에 너무 어둡다』
―귀하는 스스로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나.
『내가 집권하면 어떤 소수민족도 동등한 헌법적 권리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종쿼터나 소수계 우대정책은 집권 첫 주안에 끝장을 낼 것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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