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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명문 창작과비평사­민음사­범우사­문예출판사

입력
199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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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30돌 다양한 기념행사 펼친다/창비사­내일 자축연·국제학술대회개최/민음사­한국문학진단 대담·문학인대회/범우사­해방이후 고서전·독후감 모집 등/문예사­「한국미술총서」 총10권 완간계획한국출판계를 선도해온 출판사 네 곳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창작과비평사 민음사 범우사 문예출판사 등 출판명문들은 학술세미나, 사사발간 등 다양한 창립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계간지 「창작과비평」의 창간일인 66년 2월을 기산점으로 삼는 창작과비평사(대표 김윤수)는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축연을 갖는다. 행사참가자들에게는 원로국학자 벽사(벽사) 이우성민족문화추진회장이 쓴 「법고창신」이 새겨진 도자기 1,200여개를 나눠 줄 계획이다. 이미 「창작과비평」 30주년 기념호를 발간했으며 송기숙등 16명의 신작소설집 「작은 이야기 큰 세상」을 창비정기구독자 6,500여명에게 선물했다. 또 4월 24∼26일에는 「지구시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서울대 문화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영국의 페리 앤더슨, 백낙청 서울대교수, 창비주간인 최원식 인하대교수 등이 참여한다. 30년동안 700여권의 단행본을 낸 창작과비평사의 대표작으로는 「창비신서」 「창비시선」 「창비아동문고」 등이 꼽힌다.

「시집의 대중화」 「전업작가시대」를 연 문학전문출판사 민음사(대표 박맹호)는 30여년동안 1,500여종의 단행본을 냈다. 「작가의 산실」역할을 해온 민음사가 배출한 작가는 한수산, 박영한, 이문열, 조해일, 조선작 등. 민음사가 제정한 「오늘의 작가상」은 올해 20회를 맞았다.

민음사는 창립기념일인 5월 19일에 맞춰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 100인을 선정,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낼 예정이며 20주년을 맞는 계간지 「세계의 문학」특집호를 통해 민음사출신의 시인, 소설가들의 작품을 묶는다.

또 「30년 전체도서목록」의 발간, 김우창 유종호 백낙청 등 문학평론가들의 한국문학 진단대담을 기획하고 있으며 대대적 문학인대회도 준비중이다. 민음사의 대표출판물로는 「오늘의 시인총서」와 350여권에 이르는 「대우학술총서」가 있으며 단행본으로는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등이 꼽힌다.

종합출판의 효시격인 범우사(대표 윤형두)는 「한국의 현대지성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며 고서연구회, 애서가클럽과 공동으로 고서를 한자리에 모은 「해방이후 고서전」도 갖는다. 이외에 사사발간과 독후감현상모집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한국의 고지도」「자유로부터의 혁명」「무소유」 등이 있다.

문예출판사(대표 전병석)는 「데미안」 「어린 왕자」 등 청소년 문예교양물을 주로 만들어오다 90년대 들어 인문사회과학분야의 학술서적출판에 앞장서 왔다. 현재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등을 내고 있는데 올해안에 30주년기념으로 기획한 「한국미술총서」를 10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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