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유세·자금지원 집중투입『전략지를 사수하라』
4·11 총선에서 각 정당은 주요전략지역을 설정해놓고있다. 전략지는 바람을 불러일으킬 상징적 거점지역, 반드시 당선시켜야할 주요인물의 선거구,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있는 접전지, 상대방후보를 낙선시켜야할 표적지역으로 나뉜다.
각 정당은 전략지의 우열이 총선전체의 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조직과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각 정당의 전략지는 주로 승부처인 서울등 수도권에 밀집돼있고 특히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거점지역이 많다.
또한 서울 일부지역에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야심적으로 공략하고있는 전략지도 적지않다.
47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주변 판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종로가 단연 「제1의 상징적 거점지」로 꼽히고있다.
신한국당은 이명박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 이회창 선대위의장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의 유세지원을 집중계획하고 있는등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이의원을 격려할 정도로 여권의 기대가 크다.
국민회의도 종로의 수성을 낙관하면서도 『종로를 잃으면 서울을 잃는다』는 자세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선거기간중 이곳을 자주 방문, 바람의 진앙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도 노무현 전 의원의 돌풍을 기대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상징지역으로는 강남갑이 꼽힌다. 신한국당은 서상목의원, 민주당은 홍성우 변호사, 자민련은 김동길의원 등 간판급을 출전시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욱이 무소속의 노재봉 전 총리도 나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 곳에서는 국민회의도 조만간 「히든카드」를 내세울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동대문갑·을(김영구 노승우) 성동갑(이세기) 양천갑(박범진) 마포갑·을(박명환 박주천) 동작갑(서청원) 서초갑·을(최병렬 김덕룡)을 거점으로 동북부, 서남부, 강남권의 판세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가능성있는 접전지로 판단하는 광진갑·을(김영춘 김충근) 관악갑(이상현) 구로을(이신행) 송파갑·을(홍준표 맹형규), 열세지만 도전적으로 밀어붙일 표적지역인 서대문갑(이성헌)도 전략지이다.
국민회의는 중구(정대철) 성동을(조세형) 노원을(림채정) 강북갑·을(김원길 조순형) 중랑을(김덕규)을 거점으로 북부지역을, 관악갑·을(한광옥 이해찬) 구로을 금천(김병오 이경재) 동작을(박실)을 중심으로 서남부를, 서대문갑·을(김상현 장재식) 은평갑(손세일)의 우위구도로 서부를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광진을(추미애) 도봉갑·을(김근태 설훈) 성동갑(나병선) 성북갑(유재건) 영등포을(김민석) 송파갑·을(김희완 김진명)을 「당선유력지역」으로 정해놓고 있다.
민주당은 광진갑·을(강수림 박석무) 성북갑(이철) 도봉을(유인태) 노원을(이문옥) 양천갑(서경석) 강서갑(박계동) 용산(강창성) 동작갑(장기표) 송파을·병(김종완 박인제) 강동갑·을(이부영 장기욱)을 전략지로 설정해놓고 있다.
자민련은 노원을(김용채) 도봉갑(신오철) 서대문을(김병호) 영등포갑(구창림) 송파갑(조순환) 강동을(허경구)을 우세경합지역으로 보고 다양한 승부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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