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당시절조직 전통야세에 접목시도/정치1번지 수성·DJ이후의 입지강화 분주여에서 야로 정치행로를 바꾼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에게 이번 4·11총선은 그의 야당뿌리내리기시도의 최대 시험대이다. 이부총재는 당내에서는 김대중 총재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고 김상현 지도위의장 정대철 부총재등과 함께 포스트 DJ의 「빅 3」반열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자리를 굳혀가고있다는 평이다.
최근 구성된 공천심사위원회의 멤버로 들어간 것도 그의 만만치않은 당내 위상을 말해준다. DJ의 정계복귀 및 국민회의창당과정에서 구여권인사영입을 주도하는 등 큰 공헌을 한 결과이다.
그는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26일 국민회의에 입당하는 4선의 박정수의원 끌어들이기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이번에 4번이나 자신을 여당의원으로 당선시켜준 서울 종로에서 야당후보로 나서 당선된다면 명실상부한 야당의 실력자로 자리를 굳힐 수있게 된다.
얼핏보면 그는 과거 자신의 여당조직과 야당조직을 묶어낼 경우 금배지를 다시 거머쥐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같다. 30%내외에 달하는 호남출신표도 그에게는 큰 힘이다.
하지만 지역구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다. 정치1번지로 꼽히는 이곳에는 현재 신한국당의 이명박의원, 민주당의 노무현 전 의원등이 젊은 세대의 패기를 무기로 그를 위협하고있다. 특히 부산에서 지역구를 옮겨온 노 전의원은 세대교체명분 등을 앞세워 젊은층과 야성향표를 공략하고 있어 이부총재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부총재는 4선 관록을 바탕으로 표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과거 여당시절의 조직을 복원하는 한편 호남향우회등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야당조직 접목을 시도중이다. 또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인 20∼30대를 겨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약점을 보강하고있다. 그가 상대당 젊은 후보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정치1번지의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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