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방법상비판은 겸허히 수용/한미협조관계 어느때보다 긴밀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뉴델리 아쇼카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3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며 20년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임기동안도 변화와 개혁을 통한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의 모두발언 요지.
『그동안 군 개혁, 공직자재산공개, 금융·부동산실명제, 선거법개정, 교육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동시에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가바로세우기, 제2의 건국정신으로 단안을 내린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국민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혁의 절차와 방법에 있어 일부 국민이 비판과 질책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비판을 정부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이 절차와 방법에 다소의 불만이 있더라도 반드시 개혁은 성공해야 하며 이번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름으로써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개혁중의 하나입니다.
언론에 한미관계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분명히 얘기하지만 어느때 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김대통령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개혁과 안정이 조화롭게 추진될 수 있는 방안은.
『개혁없이 안정이 있을 수 없고 물은 고이면 썩는 법이듯이 개혁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안정을 파괴하면서 개혁을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착실하게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과거 관례였던 연두회견을 올해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을 미뤘던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요.
『여러분들과 만나려는 것을 피하려 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전직대통령 두사람을 재판에 회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내마음인들 좋을 리가 있겠습니까. 회견을 한다면 단호한 입장을 얘기해야 했을텐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가를 생각했습니다』
―15대총선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신한국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개혁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뉴델리=신재민 기자>뉴델리=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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