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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사령관 이을설(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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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사령관 이을설(북한을 움직이는 인물)

입력
1996.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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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1세원로 작년 원수로 승진/김정일 지도체계 확립 1등공신역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의 진로가 불확실하다.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때에 성혜림사건·평양러시아공관 총격사건·고위층자녀의 탈북사건등 예측불허의 돌발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김정일은 집안단속을 위해 다시 군부대끌어안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에는 제963부대 여성중대를 찾아 『인민군대를 필승불패의 혁명무력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자』고 역설했다.

김정일의 여군부대 방문에 수행한 이가 바로 국방위원인 이을설원수(75). 그는 지난해 10월 인민무력부장 최광과 함께 차수에서 원수로 승진한 빨치산1세 원로이다.

북한은 지난해 인민무력부내 호위총국을 호위사령부로 확대개편했다. 사령관은 호위총국장이던 이을설이 계속해서 맡고 있다. 김정일이 위계질서 확립을 선언하고 혁명1세대 우대정치를 강조하고 있어 그의 위상은 계속 높아질 것같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국방위원회 위원·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등 요직을 두루 맡고 있다. 군내 실세이지만 권력서열은 73위.

1921년 함북 무산에서 태어났고 간도 화룡으로 이주해 살다가 소년유격대원으로 항일빨치산 투쟁에 참가했다. 해방 후 김일성을 따라 귀국했고 인민군 창설과 함께 연대장이 됐다. 6·25때는 4사단 참모장이었다.

92년에는 인민군차수가 되었고 김정일·최광과 함께 원수칭호를 받았다. 69년 1월에 발생한 군부강경파 김창봉·허봉학사건때 이들을 체포해 문초한 장본인이다. 김정일후계체제 출범이래 유일지도체계를 확립하는데 1등공신역할을 했다.<민병용·통일연구소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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