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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공명선거 파수꾼으로”/4·11총선 대책위가동 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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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공명선거 파수꾼으로”/4·11총선 대책위가동 등 분주

입력
1996.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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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주의 배격 정책대결 풍토조성 온힘/「부정」 감시단 구성 기권방지 캠페인도4·11총선을 앞두고 종교계가 공명선거운동의 첨병으로 나섰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는 공명선거운동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15대 총선을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교계의 공명선거운동은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정책중심의 선거풍토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교계는 그동안 특정후보를 위한 조찬기도회나 법회 등이 종교갈 등과 공정성 논란을 일으켜온 점을 감안, 선거운동 성격이 짙은 이러한 행사를 자제키로 내부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또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동대표 손봉호)와 연대, 효율적인 공명선거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개신교는 91년에 14대 대선을 앞두고 발족한 공명선거실천기독교대책위원회(회장 최훈 목사)를 다시 가동하고 교회별로 입후보자의 감사헌금 거부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서울의 본부와 지방 16개 지부를 중심으로 500여명의 입후보자에게 정책질의서를 보내 후보별 정책·경력비교표를 작성, 교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를 마련하는 한편 기권방지를 겨냥한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개신교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숭실대에서 「4·11총선 한국기독교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불교계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 13일 공명선거계도위원회(위원장 월서스님·이하 계도위)를 출범시켰다. 계도위는 우선 28개 종단 산하 본·말사의 각종 법회를 통해 공명선거 홍보 및 계몽을 하고 공명선거 안내전단, 플래카드 등을 배포키로 했다. 계도위는 특히 청년불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감시단을 구성하고 부정선거신고센터(732―2612)를 설치, 선거 전날까지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조계종중앙종회(의장 설정스님)는 3월7∼9일 통도사에서 열리는 연수회에 4당 정책위의장을 초청, 각 당의 종교정책을 비교·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천주교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공동대표 문규현 신부)이 주축이 되어 공명선거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과 인권투쟁을 주도했던 사제단은 이번 총선을 공명선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공명선거운동 방법을 세우고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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