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히피풍헵번스타일 혼합복고풍 의상의 영향으로 60, 70년대에 유행하던 액세서리의 소재와 스타일이 새롭게 재등장하고 있다.
이 복고 바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구슬(BEAD), 크리스털, 체인을 소재로한 액세서리다. 이중 구슬은 60년대 중후반 히피의 상징중 하나로 70년대 이후로는 기성 패션에서도 널리 쓰이던 소재다. 올봄 다시 등장한 구슬 액세서리 제품들은 6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알록달록한 색상과 늘어지는 길이의 목걸이나 팔찌 등으로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멋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구슬 소재는 색유리 모조진주 플라스틱 아크릴 등 폭이 넓어져 이전 것에 비해 좀더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형태에 있어서도 줄이나 하트, 기하학적 혹은 원시적인 무늬의 펜던트를 추가해 과감한 변형을 꾀하고 있다.
크리스털과 가는 체인 액세서리는 흔히 오드리 헵번으로 상징되는 단정하고 세련된 멋을 나타낸다. 히피와 정반대인 이 흐름은 단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몇년째 유행하고 있는 광택 소재의 붐과도 관련이 있다. 빛을 반사하는 특유의 광채로 인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크리스털은 금속과 함께 브로치 벨트 가방 등 큼직한 액세서리에서 주로 쓰인다. 반면 가는 체인은 짤막한 금목걸이나 은팔찌 등에 쓰여 복고풍 정장과 맞춰 착용하면 튀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현대산업액세서리디자인학원의 송영희 강사는 『액세서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복고풍 의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너무 크지 않은 구슬이나 크리스털, 단순한 디자인의 체인 액세서리 한가지 정도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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