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때 만학의 길 인문대 수석영광/“미팅 한 번 못 해봐”『내가 가야 할 길을 찾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그 흔한 미팅한번 하지 못하고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올해 숭실대 졸업식에서 3년 여섯학기만에 학사모를 쓴 만학도 한동익씨(29·철학)는 『대학에 들어간 뒤부터는 순간 순간이 황금처럼 소중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개교이래 최초의 6학기 졸업자이면서 인문대 수석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조기졸업제가 시행된 87년 이후 7학기만에 졸업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매년 50∼60여명 나왔으나 6학기 졸업은 아주 드믄 일이다.
93학번인 한씨는 방학중에는 빠짐없이 계절학기를 들어 매년 12학점을 보탰고, 학점우수자에게 허용된 추가학점신청 특전을 충실히 허용했다. 결국 6학기만에 졸업학점보다 1학점 많은 141학점을 따낼수 있었고,4.5점만점에 평점 4.19점을 받아 덤으로 인문대 수석의 영광을 얻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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