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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후보고르기」 주목/심사위 구성 공천마무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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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후보고르기」 주목/심사위 구성 공천마무리 박차

입력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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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면면 사실상 DJ직할/당내빅 3중 김상현 의장만 빠져/발표시기 이달말께로 앞당겨질 가능성국민회의가 23일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15대총선후보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공천작업의 대부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당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수도권등 주요지역의 경우 창당과정에서 임명된 조직책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을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어느 때보다도 김대중총재의 「관심도」가 높아 공천심사위원들의 개인의견이 반영될 여지도 거의 없어 보인다. 따라서 심사위에게 맡겨진 과제는 호남지역의 현역의원물갈이와 수도권 일부 원외위원장의 교체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드러난 공천심사위원들의 면면은 이처럼 심사위의 위상이 『별 볼일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김총재가 『김상현 지도위의장과의 사전협의를 거쳐』(박지원 대변인 발표) 확정한 심사위원은 조순형 사무총장(위원장) 김령배 이종찬 정대철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 권로갑 안동선 김태식 의원 등 9명이다. 여기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김상현 이종찬 정대철 의원 등 당내의 이른바 「빅3」중 유일하게 김의장이 빠졌다는 점이다. 심지어 심사위원중에는 김의장의 대리인으로 볼 수 있는 사람조차 없다.

이에대해 당내에서는 『호남의 물갈이대상의원중 상당수가 자신의 계보라는 점을 의식, 김의장이 자의반타의반으로 심사위에서 발을 뺀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동교동계의 한 핵심인사와 김의장이 만나 호남의원 교체문제를 전적으로 김총재에게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실 김의장이 빠진 공천심사위원중 자기 사람을 챙기기위해 심사위의 발목을 붙잡을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게 당내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물론 이, 정부총재는 나름대로 인맥을 관리하고 있는 처지이긴 하다. 하지만 계보원중 특별히 공천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 김총재가 이들을 쉽게 낙점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권로갑 의원은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한편 김총재의 「의사연락책」으로 이번 심사위의 핵심역할을 할게 확실시된다.

또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는 영입인사와 재야입당파대표자격으로, 안동선 김태식 의원은 각각 경기도와 전북지역 대표로 선정됐다. 김령배의원은 충청도출신이면서 조직책선정위원장을 지내 조직책 모두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같은 심사위구성배경을 고려하면 결국 공천문제중 핵심 미제로 남아있는 호남의원 물갈이는 동교동계의 구도대로 일사천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동교동 주변에서는 현재 광주 1명, 전북 1명, 전남 3명등 5명을 물갈이대상으로 사실상 확정해 놓은 상태이다. 여기에 광주 1명, 전북 1명, 전남 1∼2명정도를 추가로 교체할 지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천윤곽이 상당부분 드러나 있는 까닭에 공천자발표가 당초 김총재가 말했던 3월초에서 28∼29일께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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