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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세계안보위협 2대요인”/미 CIA국장 청문회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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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세계안보위협 2대요인”/미 CIA국장 청문회증언

입력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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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권력 모아가고 있는 과정/붕괴,평화­폭력적여부 장담못해존 도이치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22일 상원 정보위원회가 개최한「미국안보와 지구촌의 위협」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세계의 안보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들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대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미래가 불확실한 것이 첫째이며 두번째로 김정일 체제하의 북한이 고립되고 외국기피증에 빠진채 군사력만 증강시키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군사비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없으나 증강된 군사력만이 김정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이 증강된 북한의 군사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미사일이 2000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현재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치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정세와 관련, 중국을 분쟁야기 감시대상국가로 분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 감시하고 있으며 차기 러시아 대통령은 보다 강경한 대미 노선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그가 이날 북한문제와 관련해 상원의원들과 나눈 일문일답 요지이다.

―북한의 군사력이 위험하다는 의미는.

『북한의 위협은 전통적으로 한국에 대한 전면적 도발을 의미했다. 현재 북한 상황으로 볼 때 전면전을 치르기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북한 상황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만큼 그 어떤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현재 북한의 정치 경제적 상황은.

『모든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현 지도부의 붕괴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그 붕괴과정이 평화적이 될 지 폭력적으로 이뤄질 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김정일이 주석직을 계속 승계하지 않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직책의 승계가 지연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 김일성이 그랬듯이 권력을 모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

―북한은 현재 핵개발을 중단했는가.

『당초 북한은 1∼2개의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만들었었다. 그러나 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영변의 5㎿원자로와 다른 두곳의 연료 재주입을 중단했다』 <워싱턴=정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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