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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넥타이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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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넥타이공방」

입력
199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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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박씨 「넥타이…」 책 내자서전 제목모방” 고소/박지원­“내개성 살렸을뿐… 넥타이용어 특허냈나” 반박총선현장에 난데없는 「넥타이」공방이 벌어졌다. 책이름에 들어있는 「넥타이」란 단어가 문제의 발단이다. 지난번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벌인 색깔론 시비의 앙금이 바닥에 깔린 이공방은 법적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

신한국당 경기 부천소사지구당의 김문수 위원장은 23일 같은 지역의 국민회의 위원장인 박지원 대변인을 저작권법위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위원장은 고소장에서 최근 박대변인이 펴낸 「넥타이를 잘매는 남자」란 책이 지난해 9월 발간된 「아직도 나는 넥타이가 어색하다」는 자신의 자서전 제목을 모방했으므로 명백한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대변인이 간첩 이선실사건을 기술하면서 자신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대변인은 『넥타이란 용어는 김위원장이 특허낸 말도 아니고 모두가 사용하는 상용어에 불과하다』며 『이선실 부분도 한 월간지에 나오는 내용을 옮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직도 넥타이…」는 노동운동가였던 김위원장이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제목이며 「넥타이를 잘매는 남자」는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던 박대변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색깔논쟁으로 설전을 했던 두사람이 이공방을 어떻게 끝맺을지 궁금하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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