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부 총출동 쟁점공방 치열/신한국당,이회창 의장 첫 수도권방문 지원유세/국민회의·민주당은 강원지역 끌어안기 본격화/자민련선 충주개편대회 열어 내각제개헌 공세본격적인 총선국면으로 접어든 23일 여야 4당은 23일 수도권과 중부권등 전략지역에서 연쇄 지구당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날 대회에는 여야수뇌부가 전원 출동, 사실상의 유세전을 방불케 했으며 여야 쟁점공방도 한층 격렬했다.
○…신한국당은 이회창 선대위의장과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이 함께 참석하는 경기 안양동안을지구당 창당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수도권공략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날 처음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이의장은 『개혁방법상의 문제점을 보완, 개혁을 완성해야 할 의무가 이 정권에 있다』면서 『그러나 여소야대가 되면 개혁완수가 어렵게 될것』이라며 예의 「안정론」을 강조했다. 이의장은 또 『이번 선거를 계기로 모든 구태가 사라지고 건전한 상식에 따라 움직이는 새로운 정치의 장이 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위원장은 외교정책의 혼선, 공무원 복지부동, 중소기업 경영난, 군의 소외감등 개혁의 범실을 조목조목 제시한뒤 『그렇다고 김영삼대통령이 깔아놓은 개혁의 멍석을 도로 말수는 없으며 이를 2단계 개혁으로 이어가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총재는 강릉갑·을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 『정부는 강원도를 수탈하기만 하고 방치해왔다』고 강원지역의 소외감을 자극한뒤 『국민회의가 3분의 1 견제의석을 얻으면 강원도 차별을 단호하게 시정하겠다』며 강원 정서끌어안기에 전력을 쏟았다.
김총재는 특히 대북강공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겨냥, 『남북관계를 자신있게 개선할 수 있는 정책과 능력을 가진 정당은 국민회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6대국회때 인제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강원도는 나의 제2의 고향』이라고 자신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장을병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삼척시에서 지구당개편대회와 시국강연물결대회를 잇달아 개최, 지역할거주의 타파와 3김정치 청산을 촉구하면서 강원지역 공략을 개시했다. 당지도부가 전원 참석한 대회에서 장대표는 『지역할거주의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원도와 수도권 사람들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도민의 의사가 무시된 삼척에서의 원전건설을 반드시 중단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원기대표는 『장대표는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꿔 강원도를 새로운 조국건설의 거점으로 만들 유일한 인물』이라면서 『그를 통해 강원도가 부패정치 청산의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충주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참된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잘못했다고 감옥에 집어넣었던 사람을 다시 빼내서 국회의원 시키겠다고 공천을 주는 것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냐』며 신한국당을 겨냥했다. 김총재는 이어 『우리 당의 최대목표는 국민들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부담없이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내일을 열어갈 우리 당의 후보들이 몽땅 당선돼야만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이계성·유승우·유성식·김광덕 기자>이계성·유승우·유성식·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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