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키 10년전보다 3.8㎝ 커져/백m달리기 0.9초 늦고 시력 나빠초·중·고생들의 키와 몸무게 등 체격조건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으나 달리기 능력 턱걸이횟수 등 체력은 계속 약화하고 있다. 또 시력이 나쁘거나 목 코 치아에 질환이 있는 학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95년도 초·중·고생 신체검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 신장은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이 3.79㎝, 여학생이 3.01㎝ 더 커졌다. 몸무게도 10년 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4.79㎏, 여학생이 3.53㎏ 더 늘었다.
반면 체력을 비교해볼 때 고1 남학생(만15세)의 경우 1백달리기의 평균기록이 15초로 10년전보다 0.9초, 1천오래달리기는 4분23초로 25초가 느려졌다.
또 턱걸이는 6.8회로 2.3회, 던지기는 46.1로 2.2, 제자리멀리뛰기는 2백33.8㎝로 1.6㎝, 윗몸일으키기(1분)는 48.6회로 1회가 줄어 들었다. 순발력과 지구력, 팔힘등이 모두 예전의 또래 학생들보다 못한 셈이다.
또 전체학생의 3.4%(27만여명)가 시력 0.2∼0.04의 약시, 21.49%(1백70만여명)가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으로 10년전보다 약시 비율은 2.3배, 굴절이상 비율은 2.6배 늘어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백명당 13명, 중학생은 32명, 고교생은 40명 정도가 안경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의 굴절이상은 10년 전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나 급증, 컴퓨터게임 비디오오락 등의 영향으로 어린 학생들의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축농증, 편도선비대등 코·목 관련 질환자는 백명당 2.75명, 충치등 치아질환자는 51.21명으로 조사됐다.
체육교사들은 『학생들의 체력과 체질이 저하된 것은 대입및 고입에서 체력장이 없어지면서 운동량이 줄어든데다 전자오락등 비활동성 오락을 즐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검사결과는 체질검사의 경우 전국의 초·중·고교생 7백94만9천4백25명을 전원 조사한 것이며 체격 및 체력검사는 각각 9만9천2백77명, 8만6천4백명을 표본조사한 것이다.<박정태 기자>박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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