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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서 첫 회동에 눈길/김윤환 대표­이회창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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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서 첫 회동에 눈길/김윤환 대표­이회창 의장

입력
199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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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 마주친적 없어 “기피” 시선/이의장이 연락 「예우」 차원 결정한듯그동안 『서로 의식적으로 만남을 피하고 있다』는 소문이 당사주변에 나돌았던 신한국당의 김윤환 대표위원과 이회창 선거대책위의장이 22일 상오 당사에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이의장이 당사 사무실에 출근한 12일이후 처음이다.

두사람은 수시로 당사에 나왔지만 공교롭게도 단 한차례 마주친 적이 없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내 역학관계가 미묘한 이들이 의도적으로 일정을 조정, 한 자리에 앉는 것을 피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마저 생겼다. 이 때문에 두사람의 회동은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이의장은 이날 비서진을 통해 『김대표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사전에 연락을 한뒤 상오 10시께 당사에 출근하자마자 6층 대표위원실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중인 김대표를 찾아갔다. 김대표는 이의장이 들어서자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지난번 선영에는 잘 다녀오셨느냐』고 인사를 건넸으며 이의장은 웃음 속에 『적진에 갔다온 기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의장이 『대표께서도 설연휴때 고향에 잘 다녀오셨느냐』고 묻자, 김대표는 『닷새 있었는데 대구·경북지역이 상당히 어렵더라』고 답변했다.

두사람은 다른 당직자들과 함께 지방에서 느낀 선거분위기와 지역사정등을 화제 삼아 10여분간 담소를 나누었다.

김대표나 이의장 측근들은 이날 회동에 대해 『마치 불편한 관계에 있던 두분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 일부러 만난 것처럼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내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지원을 위해 대구·경북지역에 내려갈 예정이다. 그래서 이의장이 김대표를 상당기간 만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방문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의장이 당내외의 불필요한 오해의 시각을 감안, 이날 전격적으로 김대표를 찾아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의장은 선대위가 정식으로 발족되기전까지 「의도적으로 김대표를 피한다」는 식의 소문이 확산될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정치적 부담을 계산하고 김대표에게 표면상의 「예우」를 갖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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