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대회 진두지휘 등 타당 표잠식 차단/대권도전 시사통해 “녹색돌풍 재현” 희망김종필 자민련총재가 텃밭인 충청권 공략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김총재는 22일 대전 서구을·유성구등 2개지구당 창당대회에 잇달아 참석,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이날 저녁에는 대전시지부장인 이린구 대덕지구당위원장 후원회 모임을 찾아 격려했다.
그는 이날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대통령병은 한번 걸리면 고치기 힘든 중병』이라며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연설말미에 『이 자리에 참석한 경찰, 선관위, 안기부 관계자들은 과잉충성하지 말고 자기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경찰의 김현욱충남 당진지구당위원장 구속을 야당탄압으로 부각시키려는 계산을 한것같다.김총재는 이에앞서 21일 김룡환 부총재, 조부영 총장 등 당간부 수십명을 대동하고 충남 서산경찰서를 방문, 수감된 김위원장을 만나 『정부·여당의 탄압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자』고 위로했다.
김총재는 이어 23일에는 충주시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24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여에서 대규모 당원단합대회를 개최하는등 금주중에 충청권 표밭을 누빌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도 지난해 지방선거때처럼「녹색돌풍」을 재현시켜 충청권 의석을 완전석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충북은 주병덕지사의 탈당과 자민련 공천을 둘러싼 잡음등까지 겹쳐 이미 신한국당과 자민련후보들간에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또 신한국당은 충남 예산에 연고가 있는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내세워 충남·대전의 JP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서도 충남·대전은 「변함없는 아성」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김총재가 금주중에 충청권을 순회하는 것은 텃밭을 확실히 다진 뒤 대구·경북, 강원등 타지역등으로 「녹색벨트」를 확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총재가 지구당창당대회에서 내각제 도입을 주장하면서도 『내년까지는 개헌이 불가능하므로 현행헌법대로 대선에 임할 것』이라며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도 충청권 유권자들의 지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대전=김광덕 기자>대전=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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