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관련 기획단 등 연구기관부터 쓰레기·주차관리 공단까지 등장/해외시장개척 무역회사 설립도 유행/“효율경영·업무개척” 체질개선 박차자치단체들의 업무전문화, 경영효율화를 위한 신조직 구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새로운 조직들은 기존 행정조직의 개편이나 개선 차원에서 나아가 조직파괴적 성격까지 띠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 업무전반에 대한 연구그룹에서부터 쓰레기·주차관리 등 특정분야 업무를 전담하는 공사나 공단형태의 조직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공통적인 것은 자치단체들이 내건 이들 조직의 신설목적이 하나같이 「효율적 자치단체 경영」과 「특수업무 개척」에 있다는 점이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달 6일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초로 자체연구기관인 「21세기 구정연구단」을 발족시켰다. 행정학박사를 연구실장으로 도시공학석사 2명, 교통전문가 4명 등 전문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역내 아차산 종합개발 ▲구정조직 개편 ▲한강 상수원 보호 ▲광진사거리 환승주차장 건립 등 구 현안의 학문적 접근을 통한 해결을 모색한다.
서울 송파구는 공원관리업무를 전담할 송파개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송파개발공사는 이면도로 주차관리, 도로시설물과 공원관리, 탄천고수부지 등 유휴지에 설립예정인 골프연습장 운영을 맡게 된다. 지난해말 관련 조례(안)를 마련, 내무부 승인을 받아 5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는 공영주차장 관리와 마을버스 운영업무만을 전담하는 교통시설관리공단을 산하조직으로 설치할 것을 검토중이다. 강남구도 버스전용차선, 주정차문제, 과적차량, 무허가건물 등에 대한 단속업무와 청소대행업체관리, 구청청사 도로 공원시설물 등 공공시설물 관리를 전담할 시설물관리공단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도 문희갑 시장 취임직후 전문가 100여명으로 「경제활성화기획단」을 운영, 호평을 받은데 이어 「교통개선기획단」도 운영중이다. 전문가 88명으로 6개월간 운영되는 교통개선기획단은 대중교통팀, 교통시설계획팀, 교통수요관리팀, 총괄팀 등 4개팀으로 나눠 장·단기 실천계획을 수립중이다.
대전시 서구는 9월께 서구시설관리공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둔산신시가지에 문을 연 썰매장과 건립예정인 아이스링크 테니스장 수영장 등 직영 스포츠시설들을 종합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충남 보령시는 3월중 시설경영사업소를 개소키로 했다. 시는 도서개발계, 농지조성계 등 기존조직중 기능이 쇠퇴한 기구를 통폐합하고 이 사업소에 인력을 재배치할 방침이다. 사업소는 단순 공공시설 관리기능에서 나아가 공원묘지, 머드팩 개발 등 갖가지 시 경영수익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지역경제 부양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자체 무역회사까지 설립하는 자치단체도 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달 도내 금융기관과 중소업체들이 공동출자하는 전북종합무역주식회사 설립의 구체화 작업에 들어갔다. 전남도도 최근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가칭 (주)전남무역을 설립하기로 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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