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식사 초청… 조 시장 “정치적 의미 없다”/“총선전후 정계구도변화 염두둔 만남” 분석도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2일 조순 서울시장을 일산자택으로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조시장이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잔류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12월31일 이후 50여일만이며 시장당선 이후 당선인사회동을 포함해 3번째의 만남이다.
조시장은 21일 기자들에게 김총재와의 회동약속을 공개하면서 『시정에는 정부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야당의 도움도 필요하기 때문에 김총재를 만나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김총재와의 회동에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조시장은 또 『설날 인사차 김총재에게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김총재가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해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총선을 4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어느 때보다 함축돼 있다는 게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시장의 인기도와 서울시가 총선전체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등을 놓고 볼때 두 사람의 회동은 단순한 만남 이상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측은 두 사람의 돈독한 우의를 과시하는 것이 득표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도 엿보인다. 이와함께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총선이후 정계구도변화를 염두에 두고 사전교감을 갖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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