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정찰기 2대가 16일 동해를 통과하면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출현, 우리측 공군기들이 긴급발진해 감시비행을 한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국방부와 합참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대잠초계기인 일류신기(IL38) 2대가 16일 하오2시께 한국방공식별구역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사이 회랑을 따라 5시간여 동안 KADIZ를 넘나들며 비행했다는 것.
구 소련 시절 소련정찰기들이 동해상에 나타난 예는 더러 있었지만 90년대 들어 러시아 정찰기가 동해상에 나타나기는 93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는 독도문제를 놓고 한일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독도 동쪽 90지점까지 근접, 장시간 체류했다는 점에서 배경과 활동내용이 주목을 끌고있다.
KADIZ란 비행물체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영공에 침범하는 것을 막기위해 설정해 놓은 구역으로 이 곳에 비행물체가 들어올 경우 우리공군기들이 긴급 발진해 적성여부를 판단, 조치를 취한다.
IL38기는 61년 개발된 구형 해상초계기로 7천2백를 비행할 수 있으며 북한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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