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서비스혁신 주력 차별화통해 경쟁력 제고”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주)한샘(사장 최양하)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디자인 및 서비스 혁신이다. 공법과 자재만으로 품질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에는 국내 시장규모와 소비자의 기호가 과거와 비교할수 없을 만큼 급변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방배동 본사 2층에 있는 서울 디자인센터는 이런 경영전략의 산증거이다.
국내외 첨단디자인 작품들이 가득 차 있는 이곳에서는 부엌가구 디자인에 관한 국내외 동향등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다. 한샘은 올해말까지 가구 디자인스쿨도 설립, 직원과 외부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디자이너 전문양성기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케팅전략인 「설계의 차별화」는 이같이 축적된 디자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측에서 설계, 견적작업까지 다단계 공정을 거쳐야 하고 옵션만해도 1,000여가지나 되는 부엌가구의 특성상 인테리어를 포함한 설계능력이 향후 시장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내수와 특판, 수출등을 모두 합쳐 1,520억원. 부엌가구 시장규모 7,000억원의 5분의 1이 넘는다. 매년 30%이상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86년 창업(70년) 16년만에 매출면에서 업계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서비스도 한샘의 강점중 하나. 94년 고객 가장 가까이에서 신속히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접점서비스개념을 도입해 업계에 A/S 경쟁을 촉발시켰고 최근에는 전국에 모두 27개의 「서비스 지정점」을 개설, 업계 처음으로 24시간 상시 서비스체계를 갖췄다.
올해 매출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은 한샘은 앞으로 외국처럼 부엌가구분야에 가전업체의 진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가전기기 내장형인 빌트인(Built In)시스템 개발과 실내 인테리어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준비중이다. 최사장은 『94년 중소기업고유업종에서 해제된뒤 부엌가구업계도 대기업과 외국업체의 신규진입이 거세졌다』며 『앞으로의 경쟁력은 토털서비스 개념을 얼마만큼 빨리 정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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