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망확보 한전 98년 서비스목표케이블TV망을 이용해 시내전화를 할 수 있는 케이블TV전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케이블TV전화는 케이블TV를 제공하는 통신망을 전화망으로 활용해 시내전화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회선임대사업이다. 케이블TV 전화망은 전송센터내의 호스트터미널에 교환기 기능을 추가, 기존 전화망과 연동시키고 단말기끼리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케이블TV전화 서비스는 기존 전화망보다 용량이 큰 광케이블이나 동축케이블을 이용하기 때문에 음성은 물론 동화상까지 보내는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하다. 요금도 기존 전화망보다 저렴하다.
이 서비스는 미국이 최근 케이블TV사업자도 시내전화사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통신법을 개정함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기술에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한국전력공사. 전송망을 확보하고 있는 한전은 내년 하반기께 기존 케이블TV망으로 시내외전화를 할 수 있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98년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전 정보통신사업추진팀 김정부실장은 『외국의 장비 및 서비스업체를 통해 케이블TV 전화망 구성에 대한 기본조사를 완료했다』면서 『국내에서도 2∼3년 뒤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콤도 케이블TV 전화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행법상 데이콤은 시내전화사업을 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시내전화사업도 경쟁체제로 전환된다는 판단아래 케이블TV 전화서비스에 대한 시장조사를 끝내고 개발여부를 검토중이다.
장비업체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케이블TV장비 공급업체인 반도전자 양재시스템 진우전자 오피콤 등은 미일의 최신장비수입을 검토중이며 삼성전자 LG전선 LG정보통신 대한전선 등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콤 성의현 기술조사개발팀장은 『케이블TV전화 서비스는 크게 투자하지 않고 싼 값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재력이 크다』며 『상용화하면 통신요금의 인하바람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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