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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폭파” 협박범은 평범한 30대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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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폭파” 협박범은 평범한 30대 회사원

입력
1996.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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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지연에 불만”… 경찰 전화발신지 추적 검거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철도청에 전화를 걸어 경인선 전철 1호선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이원철씨(37·회사원·인천 부평구 부개동)를 붙잡아 공갈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K전자 판매과장인 이씨는 열차출발이 자주 지연되는데 불만을 품고 3일부터 4차례 철도청에 전화를 걸어 전동차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이씨는 경찰에서 『전철이 너무 자주 지연돼 한달에 두번꼴로 지각을 한데다 열차가 지연돼도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는 철도청측의 무성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협박전화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 추적을 통해 협박전화가 중구 북창동에서 걸려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일대 60여개 중소업체 3천5백명의 직원 명단을 입수, 주거지가 부평인 20여명을 추려낸 뒤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어 이씨 직장으로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녹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문감식을 의뢰해 협박전화를 건 남자와 동일인임을 밝혀내고 이씨를 붙잡았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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