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점을 찾아가는 듯했던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 선임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그동안 선대위원장 후보는 우여곡절을 거듭해오다 최근 김원기 대표측이 이기택 상임고문측이 미는 이중재 당고문을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자파인 홍성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 선거조직이 쌍두체제로 가닥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이상임고문이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한 거부의사를 표시함으로써 문제는 달라졌다. 그는 『명예위원장같은 것은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굳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인사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최고위원이 아닌 공동대표급이 맡아야 한다』면서 아예 후보의 범위를 확대했다. 장을병 대표도 쌍두체제 구도에 대해 미묘한 반감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이상임 고문과 김·장공동대표등 3인지도부는 23일 장대표의 지구당개편대회가 개최되는 강원 삼척에서 재차 회동,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몹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선대위 인선문제가 계속 표류함에 따라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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