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논등 반발요인 아직은 미약/충북 「인물론」 서부경남등 작은 변수15대총선에서 지역분할구도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현상유지 또는 강화될 것인가, 아니면 다소 퇴조양상을 보일 것인가.
지역주의적 투표성향과 이에따른 분할구도의 향배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중 하나이다. 특히 13대총선이래 거의 상수화하고있는 이같은 양상의 이완현상이 나타난다면 정치권의 기존판도에는 일대변화가 일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제 이에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기존 구도가 유지되거나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 신한국당이 국민회의의 아성인 호남과 자민련의 텃밭인 대전·충남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여당기반인 부산·경남등지에서 전멸을 예상하거나 잘해야 1∼2석의 교두보 확보가능성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있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이는 무엇보다 자민련출범에 이은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정계복귀로 차기대권을 겨냥한 이른바 신3김 대결구도가 첨예화한 반면 세대교체론 등의 반대이슈가 아직은 이에 대응할만한 「파괴력」을 갖지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다른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호남은 김총재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에다 20억원 수수로 인한 위기감확산으로 표의 결속력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반해 충북은 주병덕지사의 자민련탈당과 여당의「인물공세」로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여당 강세지역인 경남 역시 전두환전대통령 구속여파등으로 서부일원의 이탈조짐과 무소속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기류가 선거때까지 계속 이어질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판세의 흐름을 읽고있는 각당 수뇌부가 이를 절대로 방관할리 없기때문이다. 더욱이 지역바람 자체가 상대성을 갖고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수 있다.
따라서 3김텃밭의 탈지역주의 목소리는 이번에도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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