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LK 등 10여종 올 수입 예정스포츠카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티뷰론」과 「L카」라는 스포츠카의 국내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수입자동차업체들도 최근의 수요증가에 대비, 신형 스포츠카를 들여올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국내 업체로는 현대가 스쿠프를 스포츠카로 소개, 시장에 내놓은 적이 있지만 엑셀을 변형한 차량이었던데다 수요가 월1,000대 안팎에 불과해 지난해초 단종됐다.
4월중 시중에 나올 티뷰론과 L카는 모두 스포츠카에 세단의 장점을 가미한 승용차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 주말에는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쿠페 모델로 개발됐다.
현대자동차의 티뷰론(TIBURON·스페인어로 상어)은 2,000㏄ DOHC엔진을 장착, 15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속도에 따라 조향력이 변하는 속도감응형파워스티어링(EPS)과 프로젝션 헤드램프 및 초광폭타이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차체에 근육질을 연상케하는 주름을 넣어 강인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티뷰론은 컨셉트카인 HCD―2를 기본모델로 해 엔진 트랜스미션 섀시 등을 100% 자체기술로 개발한 정통 스포츠-쿠페로 현재 마무리 테스트중이며 4월 국내외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200만∼1,5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L카는 기아가 영국의 자동차회사인 로터스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한 스포츠카. 컨버터블형으로 기아가 독자개발한 1,800㏄ T8D엔진이 탑재된다. 스포츠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고시속이 200에 달하며 출발후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8초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기아는 특히 차체에 고강도 강화플라스틱(FRP)을 적용했다. 수작업으로 소량생산되기 때문에 동급승용차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수입차업체들도 대량의 스포츠카를 들여와 국내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수입될 외제스포츠카는 독일 벤츠의 SLK, 폴크스바겐의 골프카브리오, BMW의 Z3로드스터, 미국 GM의 코르벳과 카마로, 포드의 머스탱 등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벤츠는 SLK를 내놓는다. 하반기중 시판될 SLK는 지붕 탈착이 가능해 오픈카로 사용할 수 있다. C클래스의 배기량 2,300㏄급(150마력)이 기본형이며 고급형은 슈퍼차저를 사용한 193마력 엔진이 사용된다.
또 BMW가 상반기 중 시판키로 한 Z3로드스터는 1,900㏄급 DOHC 16밸브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Z3로드스터는 BMW 3시리즈에서 진보된 모델로 듀얼에어백과 전면충격감지시 몸을 조여주는 안전벨트조임장치 등이 장착돼 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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