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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신규통신사업자 6월선정앞두고 재계,장비·인력확보“2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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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신규통신사업자 6월선정앞두고 재계,장비·인력확보“2중고”

입력
1996.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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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까지 3조4,000억원 「장비특수」 불구 업체난/전문인력도 태부족… 하반기 「스카우트대전」 예고6월말로 예정된 30여개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보통신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장비및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재계는 『이번 통신사업자 선정이 20세기의 마지막 남은 황금카드』라며 사업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업권 획득과 동시에 불거져 나올 장비 및 인력확보라는 「이중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계는 통신장비의 조달과 전문인력의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스카우트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몸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말의 사업자선정 결과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발신전용휴대전화(CT2) 등 굵직굵직한 신규통신서비스를 등장시키면서 통신장비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3개 티켓이 걸려 있는 PCS는 업체당 8,000억원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해 97년부터 연간 2조5,000억원규모의 알토란같은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10개 사업자가 등장할 TRS와 CT2도 각각 2∼3년동안 5,000억원, 3,000억원규모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선데이터통신과 국제전화 등도 1,000억∼2,000억원규모를 일궈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장비업체들과 모토로라 AT&T 에릭슨 등 외국업체들은 98년까지 총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코리아특수」를 둘러싸고 불꽃튀는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사업권을 따내려는 기업들은 경쟁사와 차별화한 품질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우수한 장비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를 찾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비업체들도 속타기는 마찬가지다. 매머드급 「특수」를 외국업체에 고스란히 내줄 수 없을 뿐더러 첨단방식의 서비스를 위한 장비들을 단기간 내에 개발하기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인력문제는 이미 지난해초부터 가시화했다. 재계는 지난해 정부산하 연구소와 기간통신사업자 등에서 정보통신전문인력을 대거 스카우트,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그동안의 스카우트는 4월중순에 제출할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인력에 한정됐다. 따라서 현재까지 적게는 20여명, 많게는 60여명이 사업제안서를 작성해온 업체들은 사업자로 선정되면 최소 200명에서 많게는 4,500명까지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필요인력이 업체당 200명정도라고 해도 30개 사업자이면 6,00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보통신업계의 한정된 인력을 감안할 때 하반기와 내년초에 걸쳐 정보통신인력의 대이동과 스카우트 스캔들로 다시 한번 난리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 선정후 시장선점경쟁에 돌입할 재계는 장비와 인력 확보를 위한 또한번의 「대전」을 남겨놓고 있다.<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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