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 림채정·김용채씨 “삼세번” 극적승부처/신승·석패지역많아 「예측불허 접전」 재연예상/“전체판세 좌우” 각당도 총력전 펼쳐13·14대총선때 출마했던 후보자들이 4·11총선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지역이 적지않다. 재대결은 현역의원이나 도전자 모두가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은 어느지역보다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 각 정당도 재대결지역의 승부가 총선구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서울에서는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과 자민련 김용채 전의원이 13, 14대에 이어 세번째 맞붙는 노원을이 가장 드라마틱한 관심지역이다.
13대총선때는 김전의원이 8백4표 차이로 당선됐고 14대총선때는 림의원이 불과 86표를 앞서는등 서로 1승1패를 주고받았다. 특히 14대총선때 당초 개표에서 김전의원이 36표를 이겼으나 재검표에서는 승패가 뒤짚어졌다.
14대때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린 노원갑, 서초을, 송파갑도 재대결지역이다. 서초을은 김덕룡 의원(신한국당)이 민주당 안동수 변호사를 5백92표로 누른 박빙의 접전지이다. 김의원은 차세대 대권주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위해, 안변호사는 여의도입성을 위해 한치 양보없는 승부를 벌일 태세다. 노원갑에서는 백남치 의원(신한국당)이 고영하씨(국민회의)를 1천9백70표 차이로 따돌렸다. 백의원은 민주계 실세라는 중량감으로, 고씨는 최근 상승된 인지도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송파갑도 사연이 적지않은 지역이다. 14대때 민주당후보인 김희완씨가 개표중반 당선인사를 받기까지 했다가 막판에 국민당후보인 조순환의원이 몰표를 얻어 1천9백79표 차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3, 14대에 이어 세번째 맞대결이 이루어지는 지역은 동작을, 관악갑 등이다. 이 두 지역에서는 국민회의의 박실, 한광옥의원이 신한국당의 유용태, 이상현씨를 두 차례씩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 곳은 여전히 야당기류가 강하나 최근 재개발로 인해 3만여명의 외지인이 새로 유입된 점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성북을의 신계륜 의원(국민회의)과 강성재씨(신한국당), 구로을의 김병오 의원(국민회의)과 이신행 기산사장(신한국당), 영등포갑의 장석화 의원(국민회의)과 김명섭 전의원(신한국당), 동작갑의 서청원 의원(신한국당)과 박문수씨(국민회의) 장기표씨(민주당)가 다시 재대결을 벌인다. 인천에서는 14대때 2천여표 차이가 난 서구의 조영장 의원(신한국당)과 조철구씨(국민회의), 북갑의 조진형의원(신한국당)과 송선근씨(국민회의)가 또다시 박빙의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중구의 강창희 의원(자민련)과 김홍만 전의원(무소속)이 세번째 대결을 펼치며 대덕구의 김원웅 의원(민주)과 이린구 전의원(자민련)도 재대결을 벌인다. 중구의 강의원은 13대때 민정당으로, 김전의원은 공화당으로 각각 출마했다가 이번에 소속정파를 뒤바꿔 이합집산이 심한 한국정치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에서는 13, 14대때 승패를 주고받은 성남 수정의 이윤수 의원(국민회의)과 이대엽 전의원(자민련), 의정부의 문희상 의원(국민회의)과 김문원 전의원(자민련)이 최종 승부를 겨룬다. 또 1천∼2천표의 차이가 난 이천의 이영문 의원(신한국당)과 이희규씨, 용인의 이웅희 의원(신한국당)과 김정길 전의원(국민회의), 수원 팔달의 남평우 의원(신한국당)과 박왕식 전의원(국민회의) 등이 「눈 터지는 계가다툼」을 재연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서는 제천·단양의 송광호 의원(신한국당)과 안영기 전의원(자민련), 진천·음성의 민태구 의원(신한국당)과 정우택씨(자민련)가 다시 승부를 겨룬다. 충남에서는 천안갑의 성무용의원(신한국당)과 정일영 전의원(자민련)이 13, 14대에 이어 격돌하며 당진의 송영 진의원(신한국당)과 김현욱 전의원(자민련)도 재대결을 펼친다. 특히 당진의 김전의원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됨으로써 그의 옥중출마와 함께 선거결과가 주목된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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