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6만가구 단수사태/팔당부평정수장 94㎞ 대형관/23∼24년돼 노후 전면교체 시급/인천·부천 내일까지 제한급수이달 들어서만 대형원수관 파열 사고가 잇따라 3곳에서 발생, 수도권 일대 주민들이 수돗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
설날인 19일 하오 7시10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시영아파트 6단지 앞 도로 지하 3m에 매설된 직경 2m 크기의 대형 원수관이 터져 인천과 부천 등 수도권 16만여 가구가 22일까지 단수조치됐다.
이날 원수관 파열 사고는 8일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안양천제방 부근 원수관과 15일의 서울 흑석동 원수관 파열에 이어 11일 동안에 세번째 일어난 것이다.
사고가 나자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20명이 긴급 출동해 복구에 나섰으나 21일 하오께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8일 사고처럼 급격한 기온변화로 원수관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수관 파열 사고가 잇따르자 피해를 보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은 낡은 원수관의 전면교체와 동파에 대비한 철저한 예방관리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가 난 3곳은 모두 광역상수도 1단계라인(팔당상수원―부평정수장 94㎞)으로 73년에 착공해 79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최장 내구연한인 25년에 불과 1∼2년을 남긴 상태다.
수자원공사측은 일부 구간을 복선화해 사고발생시 단수 피해지역을 최소화하고 지자체간에 취수장을 연계운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계획은 사고 발생시 피해지역을 줄일 수는 있지만 원수유실과 예산·인력 낭비가 불가피해 근본적으로 낡은 원수관의 교체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일 하오 4시부터 제한급수되는 지역은 경기 부천시의 원미구 원미1동, 오정구 작동·고광본동 등 2천여가구이다. 또 20일상오 9시부터 21일 상오 5시까지 단수되는 지역은 인천시 부평구 및 서구 전지역(일부 동 제외) 8만여세대이며 21일 상오 5시부터 22일 상오 1시까지 단수되는 지역은 인천시 계양구 전지역 및 서구 원창동·경인에너지·가정동·가좌동 일부지역 8만여세대이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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