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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기술경쟁력 선진국에 크게 뒤져”/국토개발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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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기술경쟁력 선진국에 크게 뒤져”/국토개발연 보고서

입력
1996.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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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개방땐 하청업체 전락우려”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기술경쟁력이 선진 외국업체에 비해 크게 뒤져 건설시장이 전면 개방될 경우 외국업체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50대 건설업체의 건설시장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간의 양극화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건설부문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이 17일 내놓은 「한국 건설산업의 전망 및 경쟁력강화대책」(이재우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 건설업체의 기술경쟁력을 100으로 했을 경우 국내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은 도로와 댐 터널 원전등 12개분야에 걸쳐 72.2∼86.8, 평균으로는 78.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도로포장과 댐 하천시설등 4개부문은 80을 다소 넘었으나 원전 해안시설 교량등 나머지 8개부문은 70수준에 그쳤다.

특히 국내건설업체들의 설계 감리 기술수준은 각각 평균 71.2와 66.2에 불과하며 기획능력은 68에도 못미쳐 국내 건설시장이 전면 개방되는 내년 이후에는 국내 건설업체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또 최근 국내 주요건설업체의 기획담당임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건설업체의 국제경쟁력 설문조사 결과 국내업체들은 토목건축기술과 공사기간 지키기, 인건비절감등 3개항목에서만 동등하다고 답했을 뿐 정보수집 및 금융조달능력 품질등 나머지 21개 항목에서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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