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미캘리포니아주의 황금기를 이끈 에드먼드 G 브라운 전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6일 베벌리 힐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90세.골드러시를 쫓아 캘리포니아로 온 프런티어의 3세인 그는 「위대한 캘리포니아인」이라고 불려왔다. 캘리포니아를 「미국의 꿈」이 실현되는 곳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두차례 주지사로 재직한 59∼67년은 캘리포니아가 인구 1,900만명을 기록, 미국 최대의 주로 도약한 시기였다.
사회간접자본과 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연상케 했다. 해안선과 내륙을 달리는 1,600의 고속도로가 건설됐고 대학교 11개가 세워졌으며 30억달러를 투자, 저수지와 도수로등 760를 연결한 캘리포니아 수리프로젝트가 완성된 것도 이 때였다.
인종차별 철폐와 빈곤층을 위한 의료보호등 사회보장법 제정을 주도, 캘리포니아를 이민자의 천국으로 만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었다.
당초 공화당으로 정계에 입문하려 했으나 루스벨트에 대한 존경때문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43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검사로 공직을 시작, 50년 주 법무장관을 거쳐 58년 주지사에 당선됐다. 62년 리처드 닉슨을 꺾고 연임했으나 로널드 레이건에 패해 67년 물러났다. 아들 제리 브라운도 70년대 두차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했고 3차례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피트 윌슨 현주지사는 『브라운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의 이정표를 세운 진정한 선구자였다』며 그의 서거를 애도했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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