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8시간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영동과 남부지방에 큰 눈이 내려 최악의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2천8백만명의 민족대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역과 버스터미널 공항등은 이날 새벽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붐볐으며 하오부터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성차량들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영동및 남부 지방에는 10∼50㎝의 폭설이 내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영동―강릉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상오부터 차량들이 몰려 전 구간 정체가 심했으며 중부고속도로도 지체와 서행이 계속됐다. 남해·구마·동해고속도로도 눈발이 날려 전 구간이 몸살을 앓았다.
이에 따라 평소 2시간30분 걸리던 서울―대전이 7∼8시간, 서울―부산은 10∼11시간, 서울―광주는 8∼9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날 낮 12시부터 시행된 전용차로에도 9인승이상 승합차량들이 몰려 서울―대전의 경우 6∼7시간이 걸리는등 일반차로보다 1시간정도밖에 빠르지 않았다.
연휴기간에 50여만명이 이용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이른 아침부터 2만여명의 승객들이 모여 혼잡을 빚었다. 21일까지 매일 1백92편의 임시열차를 투입할 서울역에도 귀성객이 몰렸으나 전 노선 좌석 및 입석표가 매진됐다.
김포공항에는 영동과 남부지방의 눈으로 한때 속초 여수 울산 강릉 포항 등으로 향하는 항공기의 결항이 속출, 대기하던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천과 백령·연평·대청도등 서해 5개 도서를 오가는 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높은 파도로 5일째 중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20여만대 이상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빠져나가는등 연휴동안 1백만여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영동 및 남부지방에 내린 눈이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정체가 더욱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박희정·장학만 기자>박희정·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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