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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4·11현장 기상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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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4·11현장 기상도:6)

입력
199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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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홀로가기」 재현여부 관심/“텃밭 허물자” 타당서 견제강화/여선 이회창 카드로 역풍시도4·11총선을 앞두고 대전·충남지역의 최대관심은 6·27 지방선거의 「녹색 돌풍」 재연여부이다. 자민련측은 『총선에서 자민련이 제대로 진용을 갖췄기 때문에 녹색바람이 더 강하게 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신한국당등 타당은 『총선은 지방선거와 달리 후보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정당바람보다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이 강하게 표출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창당 3개월만에 압도적 지지로 대전시장(63.7%) 충남지사(67.9%)를 당선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충남지역 15개 시장·군수를 완전석권했고 대전에서는 5개구청장중 4개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88년 13대 총선때도 김종필총재가 이끄는 신민주공화당은 이 지역 전체 18석중 12석을 획득, 2석을 얻은 집권당(민정당)을 제압했다.

그러나 현재 자민련바람의 강도를 정확히 진단할 수 없다는 게 현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좀처럼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다 지난 지방선거때도 선거를 불과 열흘가량 앞두고 JP바람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신한국당이 이회창선대위의장을 내세워 녹색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국당측은 『이의장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부각시키면 JP바람이 점차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자민련은 『이씨는 충청도와 큰 인연이 없어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민련 당진지구당위원장인 김현욱전의원의 구속사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있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JP바람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핫바지론」과 유사한 돌발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종필총재의 고향인 부여가 있는 충남지역에서는 자민련 바람이 또다시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련은 13개지역을 모두 석권, 충남을 「텃밭」으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5선에 도전하는 황명수의원이 출마하는 아산을 비롯, 천안갑, 연기, 서산·태안, 논산·금산 등에서 자민련과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호남과 인접한 논산·금산에서, 민주당은 청양·홍성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 출신 주민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대전에서는 지난 지방선거때에 비해 녹색바람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27선거때 야권공조 분위기에 따라 차선책으로 자민련을 지지했던 호남출신 주민들과 젊은층들이 타당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구청장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킨 유성구는 대덕연구단지 주민등 외지인이 많아 「대전의 섬」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대도시여서 막판에 가면 풍속이 빨라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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