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등 현지 교재제작·교사채용 통해 「눈높이」시리즈 외국서도 야심찬 도전”『국내시장 석권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일본 미국등 해외 입시교육시장 진출을 통해 또 한번 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눈높이」 시리즈 학습교재로 널리 알려진 대교그룹 강영중회장(47)은 창업 20주년인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닦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 현지 말로 학습교재를 발행하고 현지인을 교사로 고용, 현지경영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강회장은 특히 12억 인구의 중국을 대입 본고사 폐지등 교육제도 변화로 한계에 다다른 국내 입시교재산업의 탈출구로 꼽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준비를 해두었다고 말했다.
눈높이 회원비와 교재비 수입이 대부분인 (주)대교의 95년 매출액은 3,480억원. 대교는 특히 90년대 들어 연평균 40∼50%의 눈부신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대교의 성공신화는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줄 아는 특유의 순발력있는 경영 때문에 가능했다. 80년 과외금지 조치로 일대 위기를 맞았으나 「방문식 상담학습」이란 독특한 교육시스템을 창안해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반전시켰다.
이 방식은 교사가 학생들을 방문은 하되 진도관리와 학부모에 대한 상담만 하고 학습지 채점은 학부모가 하도록 한 것이다.
76년 일본의 공문수학을 받아들여 공문학습지로 출발한 대교는 89년 일본측이 학습지 명칭(공문)을 일본식 발음인 「구문」으로 바꿀 것을 요구,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결국 강회장은 일본과 결별하고 대신 「눈높이」라는 이름으로 91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어린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교육한다』는 뜻을 가진 새이름이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대교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100%가 늘어났다. 사업영역도 늘어나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대교컴퓨터, 교재택배회사인 대교유통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눈높이는 단순히 학습지 이름이 아니라 대교의 사업이념』이라는 강회장은 『학습지 사업이 거액의 비용때문에 과외를 생각지도 못하는 계층에 저렴한 가격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회장은 또 『이제 종이 대신 각종 멀티미디어가 정보의 전달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 CD―I, CD롬 등 화상학습매체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밝혔다.<서사봉기자>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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