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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북동향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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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북동향 엇갈린 시각

입력
199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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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체제 아직은 안정”/불 “정권 붕괴 단계에”유럽언론들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씨 탈출과 북한 보위부원 망명기도사건과 관련, 북한 체제가 심각한 동요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으나 즉각적 붕괴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15일 북한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망명과 총격사건등 혼란에도 불구, 당장 체제가 붕괴되는 상황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북한당국은 현재 외교공관 유지를 위한 지원도 불가능한 상황이며 내부 엘리트들간에도 불만이 고조, 당을 비판하는 유인물이 나돌고 있어 정치·경제적으로 체제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아직 강력한 정보기관과 군부, 획일적 사상체제를 근간으로 지탱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동요가 즉각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베를린=연합>

○…프랑스 르 피가로는 15일 성씨의 서방망명은 김정일에 또다른 타격이라고 지적, 김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성씨는 한국측에 김에 관한 상당한 양의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고지도자의 배우자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북한정권의 존속을 신뢰할 사람은 없다면서 북한정권은 이제 붕괴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리베라시옹도 북한 국내외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사건은「정권의 해체 징후」라고 설명했다.<파리=송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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